갤럭시북12를 환불한 개인적인 이유

지난 7월 갤럭시북 12 LTE모델을 구입해 개봉기를 작성했었습니다.
그 후 일주일간 실사용 하면서 몇가지 문제를 발견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고객 지원과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본 결과 환불로 가닥을 잡게 되었고, 지난달 말 환불 후 다시 데스크탑으로 시스템을 옮긴 상태입니다.
저에게 있어 몇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번째 4K UHD 외부 디스플레이의 연결 호환의 미흡
갤럭시북 제품군에는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 호환이 가능한 포트가 USB-C를 통한 호환만이 가능합니다.
공식 스펙시트에는 이 USB-C 포트를 통한 호환이 DP Alt 모드를 통한 호환인지 기재되어 있지 않아 4K UHD, 특히 60hz로의 출력이 가능한지가 최대 관건이었는데 제품의 스펙상 지원을 해야 맞는 일이었으며 따라서 USB-C 멀티 허브 및 USB-C to DP 를 통해 테스트 해본 결과 30hz까지가 호환의 전부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항이 제가 가진 갤럭시북의 결함인지, 컨버터의 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삼성 서비스센터와 지인의 랩탑을 통해 확인하고자 했으나 서비스센터에서는 저에게 도와줄 수 없다고 하였고, 지인의 랩탑에선 제가 가진 USB-C to DP를 통해 출력이 정상적으로 가능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구매한 것은 아닌가? 에 대한 저의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국내 정식 발매한 제품들 중 멀티 허브로 사용할 수 있는 탭 프로 S 멀티 어댑터는 HDMI 출력이 전부였으며 가격 또한 매우 높았기 때문에(국내 판매가 기준) 다른 대안을 사용하고자 했던 것이었고, NEXT에서 J5 브랜드로 출시하는 멀티 허브와 허브를 사용할 때 충전을 같이 하기 위해 샤오미 45W USB-PD 충전기를 구매했습니다.
전화 문의와 인터넷 문의 모두 DP를 통해선 60hz의 출력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었고 전화 문의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국내에 시판하는 공식 케이블은 없으니, 시중에 스펙에 맞는(1.4) 커넥터라면 60hz 지원이 확실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두번째 펜 입력에 대한 문제

현세대 와콤 입력을 갖춘 제품들인 삼성 노트북9 펜과 갤럭시북 제품군은 와콤 필 드라이버를 통한 향상된 필기, 드로잉 경험을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대 4096단계의 필압, 와콤 EMR 방식의 펜 터치 디스플레이는 신티크를 구매할 여력이 없는 저같은 취미로 드로잉을 즐기는 유저 또는 펜 필기를 주로 하면서 윈도우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저 또한 그로 인해 휴대성, 편의성과 더불어 갤럭시북 12 모델을 선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상 제품을 까보니 호환되는 프로그램은 한정적이었으며 와콤 필 드라이버는 제대로 지원조차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발매된지 1달여가 지났고, 상위 모델인 노트북9 펜 모델이 나왔음에도 이렇다는 것은. 언제 지원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프로그램의 호환 문제는 어도비 CC 제품군을 사용하면 해결될 문제이나, 개인적으로 그림을 그릴 땐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또는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는 라이트한 낙서쟁이이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펜 인식률이나 필기감은 정말 뭐라고 할 건덕지 없이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갤럭시북을 선택하기 전에 서피스 프로 4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갤럭시북의 필기감이 조금 더 낫다고 판단해서 구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본 제공 악세서리인 키보드 커버의 내구도

지금도 꽤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키보드 커버의 터치패드 부분의 내구도가 조금 낮아, 잘 휘어버리는 상황이 옵니다.
저의 경우에는 구매 처음부터 조금 휘어져 있는 상태(수평이 맞지 않아 중앙이 들뜸)였습니다.
몇번 교환하다보면 양품을 받겠거니 생각했습니다만 채 한번을 교환받기도 전에 환불했기 때문에 양품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위 세가지 이유가 가장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환불을 결정했고. 현재는 데스크탑에 가벼운 랩탑 하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나쁜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빌드 퀄리티도 상당히 좋았으며 그 필기감, 그리고 필기감에 따라오는 편리성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아직 따라올 제품이 타사에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720p 정도의 영상 편집 정도는 커버할 수 있는 7세대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에도 놀랐으며 앞으로 모바일 기기가 어디까지 치고올 수 있을까 생각 할 수있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저에게는 남는 성능이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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